NH투자증권, 기술기업 10곳 선정…산기협과 하반기 IR 데모데이 개최
100개사 지원해 10대 1 경쟁률…VC·AC 투자상담 연계
상반기 이어 두 번째 공동 개최…향후 IPO 등 IB 협력 추진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10-22 09:26:21
NH투자증권(대표 신재욱·배광수)이 비상장 기술기업을 성장 초기부터 발굴해 향후 투자유치와 기업공개(IPO)까지 연결하는 IB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술기업과의 접점을 상장 직전이 아닌 초기 단계로 앞당기는 전략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2026 하반기 KOITA IR DEMODAY’를 열었다. 기업부설연구소나 연구개발전담부서를 둔 기술기업 100곳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10곳이 최종 IR 기업으로 선정됐다.
NH투자증권과 산기협의 기술기업 발굴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5월 열린 상반기 데모데이에는 150개 기업이 지원해 8개 기업이 선정됐다. 당시 양 기관은 기술기업의 투자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상·하반기에 걸쳐 기업을 선별하고 투자자와 연결하는 구조가 정례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기업 발굴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NH투자증권은 발표기업 선정 심사에 직접 참여하고 벤처캐피탈(VC)과 액셀러레이터(AC)를 초청해 기업별 투자 상담을 주선했다. 행사 이후에도 투자기관과 후속 미팅을 연결할 계획이다.
이는 증권사가 IPO 주관 경쟁 이전 단계에서 잠재 고객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기업이 상장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이후 주관사 선정 경쟁에 뛰어드는 대신 기술 사업화와 투자유치 단계부터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도 데모데이를 통해 우량 비상장기업과 장기 관계를 형성하고 향후 상장주관 등 IB 협력으로 이어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프리미어블루본부 네트워크를 활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프리미어블루는 NH투자증권이 1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VVIP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자산관리 브랜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 조직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VC와 AC 등 투자기관을 기술기업과 연결했다. 자산관리 조직의 네트워크를 비상장기업 발굴과 기업금융 접점으로 확장하는 구조다.
선정 기업의 산업군도 향후 IB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성장산업에 집중됐다. AI와 바이오헬스, 반도체, 소재·제조, 핀테크 기업들이 IR에 참여했다. 자연어 기반 3D 콘텐츠 AI 기술을 개발한 루덴스와 개인화 뷰티 기술기업 릴리커버, 장기모사칩 기반 신약평가 기업 오가노플러스 등이 포함됐다.
앞으로 관건은 데모데이에서 발굴한 기업이 실제 투자유치나 IPO 주관 계약으로 이어지는지다. 두 차례 행사를 통해 기업 선별과 투자자 연결 체계를 구축한 만큼 후속 투자와 상장주관 실적이 발생하면 데모데이는 단순 기업지원 행사를 넘어 NH투자증권의 초기 IB 고객 확보 채널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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