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지분 27.78% 매물로 나와… 새 주인은 누구?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4-04-09 09:23:16

▲ 하난투어<사진=연합뉴스>

 

‘하나투어’가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면서, 원매자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최대 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하나투어 지분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를 통해 갖고 있는 지분 16.68%, 박상환 하나투어 창업회장(6.53%), 공동 창업자인 권희석 수석 부회장(4.48%) 보유 지분을 더한 총 27.78%다. 현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목표 매각가는 3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다만 하나투어 측은 “지금도 지난달 27일 공시했던 입장과 같다”며 “매각 방안은 IMM과 2대 주주인 기존 주주 간 협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으로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여행업계에서는 하나투어 새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족한 패키지여행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OTA(온라인 여행사) 기업이 하나투어 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패키지여행은 OTA가 강점을 보유한 자유 여행보다 수익성은 크지만, 현지 여행사(랜드사) 네트워크 등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점이 진입장벽으로 꼽혀왔다.

야놀자가 지난달 자회사 인터파크트리플과 함께 모두투어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또 다른 사모펀드가 하나투어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사모펀드의 여행사 지분 보유는 드문 일은 아니다. 여기어때도 사모펀드인 CVC캐피탈이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지분 80.49%를 보유해 최대 주주다.

 

한편 일각에서 우려하는 새 경영진들의 ‘직원 구조조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금은 여행 경기가 살아나면서 직원 확충이 필요한 시기다. 주인이 바뀌어도 직원 감축은 하기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여행 수요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것이 아닌 만큼 여행업 성장 여력은 충분해 지금 인수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나투어 지난 1분기 패키지 송출객 수는 58만2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하면 60% 수준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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