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삼성·SK·현대차 총수 연쇄 회동…AI·투자 현안 점검

반도체·피지컬AI·새만금 투자 논의 전망…대미 투자 압박 대응도 관심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8-26 09:18:06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026.7.25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잇따라 만나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국내 투자 확대를 둘러싼 민관 협력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최 회장과 만찬을 한 데 이어 이날 이 회장과 회동하고, 조만간 정 회장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쇄 회동은 지난달 말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이후 약 한 달 만에 주요 그룹 총수들과 다시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점검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구체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주요 의제로는 정부와 대기업이 지난 6월 제시한 반도체·피지컬AI·AI데이터센터 중심의 ‘3대 메가 프로젝트’가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에 신규 반도체 팹 4기를 짓기 위해 800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만큼 광주 군공항 이전과 인허가, 전력·용수 확보 등 후속 지원책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완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토지 수용과 행정 지원, 메가특구특별법에 연구개발 인력의 근로시간 규제 완화 등을 담아야 한다는 재계 요구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정의선 회장과의 회동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계획이 주요 현안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까지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자해 AI·로봇·에너지를 아우르는 혁신 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를 확보한 만큼 피지컬AI 분야와 3대 메가 프로젝트 간 연계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대규모 투자 요구 역시 주요 현안이다. 최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해 미국 내 메모리 투자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국내 투자 확대와 대미 투자 사이에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실제 집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허가와 인프라, 규제 개선 등 정부 지원책이 보다 구체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