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코스피, 사이드카 11차례 발동…극심한 변동성에 ‘역대급 롤러코스터’

서킷브레이커도 두 번 작동…반도체주 중심 급등락 반복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7-23 09:17:49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7월 코스피가 국내 증시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11차례 발동됐고, 서킷브레이커도 두 차례 작동하면서 시장의 불안정성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사이드카는 모두 11차례 발동됐다. 올해 전체 발동 횟수 40회의 27.5%가 이달에 몰린 셈이다.

월간 기준으로도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달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10회였으나, 이달에는 전날 코스피 급등 과정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추가로 작동하면서 한 달 만에 최다 기록이 다시 경신됐다.

시장 전체의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도 이달 두 차례 발동됐다. 지난달 기록한 세 차례와의 격차가 한 차례에 불과해 남은 거래일에도 급격한 가격 변동이 이어질 경우 월간 최다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지수의 하루 움직임도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반도체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6% 이상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300포인트 넘게 반납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74% 오르는 데 그쳤다.

장중 급등세가 대부분 사라진 채 거래를 마치면서 현재 시장의 불안한 투자심리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승과 하락 어느 한쪽으로 방향성이 굳어지기보다 재료와 수급에 따라 지수가 큰 폭으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끄는 동시에, 관련 기업의 실적과 투자 효과가 정점을 통과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주의 등락이 지수 전체의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이 최근 코스피에서 순매수 흐름을 보이면서 하방 압력은 다소 완화됐지만, 이를 본격적인 수급 개선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자금이 단기간 유입되더라도 주요 기술주의 실적과 국제유가, 미국 통화정책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투자 방향이 다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의 추세적 안정 여부를 확인하려면 당분간 추가적인 수급과 주가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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