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순자산 3개월 새 85조 감소…533조서 447조로

6월 533조원 정점 찍은 뒤 16% 감소
국내주식형 감소폭 17% 넘어…거래대금도 급감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9-23 09:16:07

▲ETF [연합뉴스]

 

상반기 500조원을 넘어섰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석 달 만에 440조원대로 줄었다. 6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와 비교하면 감소 규모는 85조원을 넘는다.

2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6월 22일 532조974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17일 기준 447조3839억원으로 줄었다. 고점과 비교하면 85조5908억원, 약 16.1% 감소한 규모다.

올해 초 ETF 시장은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1월 말 약 348조원이었던 순자산총액은 4월 15일 처음 400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5월 27일 501조823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500조원 선을 돌파했다. 6월 말에도 512조4080억원으로 500조원대를 유지했다.

하반기 들어 순자산 규모는 50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7월 말에는 약 434조원까지 감소했다. 8월 말에는 약 450조원 수준으로 늘었지만 9월 17일 기준 다시 447조383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ETF의 감소 폭은 해외주식형보다 컸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토대로 6월 말 이후 순자산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해외주식형 ETF가 약 8% 감소한 데 비해 국내주식형 ETF는 17% 넘게 줄었다.

거래대금도 감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6241억원으로 7월 33조2908억원보다 약 47% 줄었다. 6월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38조7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7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종목을 기초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상장됐다. 금융당국은 이후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자 보호 조치를 강화해 7월 31일부터 개인 일반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였다.

ETF 순자산 감소분을 투자자 자금의 순유출 규모와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 ETF 순자산은 설정·환매에 따른 자금 흐름뿐 아니라 편입 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따라서 순자산 감소액만으로 투자자의 실제 자금 유출 규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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