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Q 영업익 6.8조원 전망…삼성도 제친 ‘HBM 독주’

HBM3E 출하 본격화·D램 재고 수요 겹쳐 실적 고공행진
2분기 이후 ‘증익 랠리’ 본격화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4-24 09:14:29

▲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 메모리)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HBM3E 12단 출하가 본격화된 가운데, D램 출하도 관세 이슈를 반영한 선제 수요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특히 D램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위에 오르며 ‘메모리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7조5350억원, 영업이익 6조7542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1%, 13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018년 1분기(4조3673억원)를 넘어서고, 매출은 지난해 1분기(12조4296억원)를 뛰어넘으며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를 새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을 견인한 핵심은 단연 ‘HBM’이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부터 업계 최초로 HBM3E 12단 제품 양산에 돌입했고,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대규모 공급을 시작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맞물리며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HBM 고부가 제품 판매가 실적을 주도했으며, 분기 후반부터는 범용 메모리(D램) 출하도 늘었다”며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 대응한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가 추가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D램 시장에서 점유율 36%를 기록, 삼성전자(3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HBM 부문에서는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여기에 중국의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에 따른 스마트폰 교체 수요 회복, 낸드 감산 효과, 서버·PC 업계의 재고 조정 마무리 등 외부 요인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분기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은 20조476억원, 영업이익은 8조1191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48% 증가한 수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1분기를 저점으로 분기별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연말에는 영업이익 10조5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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