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I 사업 본격화…구글·AWS와 글로벌 공략

‘익시오’에 구글 ‘제미나이’ 결합…2028년까지 3억달러 매출 목표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3-06 09:17:16

▲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LG유플러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유플러스가 AI 사업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구글과 손잡고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에 ‘제미나이’를 결합하고, AWS와도 협업을 추진한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 2025)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와 LG유플러스의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합쳐 해외로 진출하자고 LG유플러스를 찾아왔다”며 “양사가 함께 정한 목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매출 약 3억달러(약 5000억원)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전날 MWC 현장에서 구글과 AI 모델 ‘제미나이’ 적용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익시오는 보다 정교한 분석·요약·추천이 가능한 ‘액셔너블 AI’로 진화할 전망이다.

홍 사장은 “구글은 일반적으로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파트너사가 판매하면 그 가운데 일부를 배분받는 방식으로 사업하는데, 이번처럼 '고 투 마켓'(시장 진출)을 함께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구글과 익시오를 합치면 글로벌도 갈 수 있겠다는 잠재력을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도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AWS와는 ▲소버린 AI ▲AICC(AI 컨택센터) ▲기업 대상 AI 컨설팅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협업을 논의 중이며, 일본 통신사 KDDI도 AI 협력을 제안하며 검토에 들어갔다.

홍 사장은 “통신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AI 시대에는 선발주자가 될 것”이라며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는 기존 구축형 사업이 아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사업을 키우는 형태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AI 사업의 핵심 가치를 ‘보안’으로 설정했다. 홍 사장은 AI 사업 추진 전략으로 ‘4A(Assured, Adaptive, Accompanied, Altruistic)’를 제시하며 “그 출발점을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에 두겠다”고 밝혔다.

MWC 2025에서 LG유플러스는 AI 보안 기술 ‘익시 가디언(ixi-Guardian)’을 선보였다. 여기에는 AI 음성 사기 탐지 기술 ‘안티딥보이스’,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모델(sLM), 양자암호(PQC) 등이 포함된다.

홍 사장은 “많은 고객을 인터뷰해보니 약 82%가 보안이 가장 고민이라고 꼽았다”며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서비스 개발 속도는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서비스한다는 이유만으로 국내 기업들과 경쟁하고 비교하기보다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며 “단순히 국내 매출을 키우는 전략보다는 의미 있는 수익 성장을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