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대표 “7년 간의 폴더블 주도권 지킬 것”…갤럭시 수성 자신
애플 참전 앞두고 경쟁 격화 전망…“시장 확대 의미”
올해 갤럭시 AI 8억대 확대…가격 부담 최소화 강조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6-07-23 09:11:51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은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라며 그 주도권을 갤럭시 폴더블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직후 국내 기자들과 만나 “경쟁이 치열할수록 한발 앞서 기준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7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고객에 대한 이해는 하루아침에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폴더블 시장에 더 많은 기업이 진입하는 것은 폴더블이 대세로 자리 잡았고 시장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삼성 갤럭시는 폴더블 시장을 개척하고 소비자 경험을 확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소비자 요구에 대한 이해와 하드웨어 혁신, 모바일 AI 대응 역량에서 앞서 있는 만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완성된 폴더블 라인업 3종을 함께 선보이는 첫해”라며 “폴드8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올해 Z 시리즈는 역대 폴더블 가운데 최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도 Z8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가 해외보다 낮게 책정된 데 대해서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는 한국 시장에서 출발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한국 소비자의 관심과 사랑, 질책과 격려가 글로벌 경쟁력의 밑거름이 된 만큼 한국 시장의 중요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른 어느 시장보다 부담이 적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가 부담이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공급망 최적화와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선행·공동 개발을 통해 상당 부분을 극복할 수 있다”면서도 “한계를 초과하는 부분은 출시 가격 등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상분을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하겠다는 뜻은 아니며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폴더블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하드웨어를 넘어 인공지능(AI)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안에 8억명에게 갤럭시 AI를 제공할 것”이라며 “가능한 한 많은 고객에게 모바일 AI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모든 모델을 검토해 8억대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일을 끝내주는 에이전틱 AI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얼마나 똑똑한가보다 사용자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서는 “가장 민감한 개인 데이터는 기기 내부에 두고 AI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AI 활용 확대 분야로 건강관리를 꼽았다. 그는 “건강 관리의 중심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하는 것이 삼성 헬스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라며 AI 기반 헬스 경험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AI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 우려에 대해서는 “30년 이상 모바일 산업을 이끌며 전략적 파트너사들과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공급망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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