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이란 협상 의구심에 약보합…나스닥 0.32%↓
호르무즈 재개 합의 기대 약화에 국제유가 5% 상승
인텔·엔비디아 동반 하락…2분기 실적은 대체로 기대 웃돌아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8-11 09:09:11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95포인트(0.11%) 내린 5만3975.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53포인트(0.06%) 하락한 7753.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5.26포인트(0.32%) 떨어진 2만6605.36에 각각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조기 합의 기대가 약화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CNBC에 따르면 이란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지만 몇 가지 조건 충족을 요구하며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미국과 이란이 단기간 내 분쟁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커졌다.
협상 타결 기대가 후퇴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5% 상승했다.
앞서 S&P500 지수는 지난 7일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으며 주간 기준으로도 3.6% 올라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톰 하인린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이란 갈등이 위험선호 심리를 끌어올렸다가 다시 떨어뜨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갈등 이전으로 돌아갈 경로가 불투명한 만큼 관련 위험 프리미엄이 유가에 계속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기술주 약세도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인텔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를 위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150억달러(약 2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4.06% 하락했다.
엔비디아도 블랙록과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 등 월가 주요 금융회사와 함께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5000억달러(약 710조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2.86% 떨어졌다.
기업 실적은 대체로 시장 기대를 웃돌고 있다. 시장데이터업체 LSEG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소속 기업 436곳 가운데 약 85%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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