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고객 신뢰 위원회’ 출범…해킹사고 수습에 외부 전문가 총동원

위약금 면제 직접 다루진 않아…“고객 시각 반영해 전달”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5-19 09:07:23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운데) 등이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가 해커 공격으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텔레콤이 대규모 해킹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고객 신뢰 위원회’를 발족했다. 해킹 피해 이후 T월드 신규 가입 중단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SKT는 위원회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재정비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현 한국공학대학 석좌교수)을 위원장으로,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지난 16일 첫 회의를 열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논의했다. 위원들은 “사회적 신뢰와 이해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투명하게 알릴 수 있는 채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격주 정기 회의 외에도 수시 회의를 통해 신속 대응이 필요한 사안에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SKT 측은 위원회가 단기 개선 방안뿐 아니라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회사의 중장기 로드맵을 요구하는 활동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관심이 집중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선 위원회가 직접 다루지 않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신뢰 위원회가 직접적인 내용을 다루기보다 고객들의 생각을 정리해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고 밝혔다. 홍승태 고객가치혁신실장도 “현재 위약금 부분에서 신뢰위의 역할을 말하기 어렵지만, 고객의 시각을 반영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위원회 운영을 내부 조직인 고객가치혁신실이 간사 조직으로 맡아 지원한다. 이들은 고객 인식 및 성과 측정 지표를 개발해 위원회에 제공하고, 활동 기간은 2년으로 설정한 상태다.

이와 별개로 SK텔레콤은 지난 12일 내부에 ‘고객 가치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며 유사 기능의 대응 조직도 병행 운영하고 있다.

한편, SKT는 19일부터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서비스를 중심으로 디지털 취약 계층 지원에 나선다. 인천 옹진군, 전남 신안군 등 도서벽지 100여 개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 경로당, 복지관, 농협 등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고령자·장애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법과 스미싱 예방 교육을 포함한 ‘찾아가는 모바일 안심 서비스’도 상설화한다. 현재까지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약 210만명, 재설정 건수는 10만9000건에 이른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유심이 오늘 30만개 배부되는 등 재고 문제가 많이 해소돼 신규 가입 해제와 관련해 협의가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다만, 특정 시점을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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