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도체주 반등에 일제히 상승…마이크론 12% 급등
S&P500·나스닥 사흘 만에 반등…기업 호실적도 투자심리 견인
WTI 5주 만에 최고치…중동 긴장보다 실적 기대에 무게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7-22 09:03:19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반도체주 강세와 주요 기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5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투자자들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보다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5.38포인트(0.74%) 오른 5만2224.6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92포인트(0.89%) 상승한 7509.2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29.13포인트(1.29%) 오른 2만5837.21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사흘간의 하락세를 끊었다.
증시 반등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4% 넘게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2.2% 급등했고 인텔도 약 8% 올랐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전 거래일보다 13.74% 오른 17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벨테크놀로지는 6% 이상, 아스테라랩스는 약 3%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도 2% 올랐다.
주요 기업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산업재 기업 3M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고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하면서 7.3% 상승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데 힘입어 4.9% 올랐다.
CNBC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 약 66곳 가운데 88%가 시장의 순이익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알파벳과 테슬라, IBM 등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렛 켄웰 이토로 애널리스트는 향후 2주가 기술주뿐 아니라 증시 전반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까지 오른 만큼 기업들이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정도로는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를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은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다. 미군의 이란 공습이 열흘째 이어진 가운데 이란도 중동 지역의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미국과 이란에 열흘간의 휴전을 제안하는 중재 움직임도 전해졌지만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이어졌다.
이날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8달러(2.0%) 오른 배럴당 8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79달러(2.0%) 상승한 배럴당 91.01달러로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5주 만에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날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와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보다 반도체주의 반등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더 강하게 반영됐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