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하반기 신입 채용 확대…NH·신한도 공채 재개

한국투자·키움·삼성 등 8곳 이상 채용…대형사 중심 문 넓어져
상반기 실적 개선 속 신입 선발 여력 확대…AI 역량 검증도 강화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9-28 09:02:20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이 잇달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신입 공개채용을 하지 않았던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까지 올해 채용에 나서면서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신입 채용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계획을 내놓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LS증권, DB증권, 교보증권 등 8곳 이상이다.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다시 채용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프라이빗뱅커(PB), 정보기술(IT), 글로벌 사업, 결제업무, 리서치 등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지원서는 이달 28일까지 받으며 선발 인원은 두 자릿수 규모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지원서 접수를 마치고 현재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 규모로, 기존 직무·부문별 선발 방식 대신 통합 직무 형태로 신입사원을 뽑는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공개채용을 실시했던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삼성증권, LS증권, DB증권, 교보증권도 올해 신입 채용을 이어간다.
 

이 가운데 DB증권은 다음 달 2일, 교보증권은 다음 달 5일,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 19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아직 채용공고를 내지 않은 iM증권과 신영증권, 메리츠증권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하반기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하반기 공채 실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실적 개선으로 인력 채용 여력이 커진 점을 신입 공채 확대 배경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주요 증권사는 올해 상반기 국내외 주식 거래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 수익 확대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812억원, 순이익 489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3179억원, 순이익은 9651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였다.
 

KB증권도 상반기 영업이익 1조537억원과 순이익 8010억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이 좋지 않을 때는 바로 현업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며 "최근 실적이 개선되면서 신입사원을 채용해 장기간 교육할 수 있는 여력도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증권사가 신입 공개채용 확대에 동참하는 것은 아니다.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필요한 인력을 수시 또는 경력직으로 충원하는 방식도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과 다올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반기 신입 공개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회사는 업무별 인력 수요가 발생할 때 수시채용을 실시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비대면 거래 확대와 점포 감소도 채용 방식 변화의 변수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신입사원을 채용해 교육한 뒤 이직하는 경우도 있어 중소형사는 공채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과거보다 대면 영업 인력 수요도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과정에서는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을 확인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채용 절차에 AI 역량 검사를 새로 도입했고, 한국투자증권도 올해부터 AI 면접을 채용 과정에 포함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업무 전반에서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어 채용 단계에서도 관련 업무 적합성을 확인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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