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새벽이 와 기도드리는 다리 위 영혼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2023-03-28 08:58:03

새벽이 와 기도드리는 다리 위 영혼

정진선


바람 따라 넘실대는
잔물결 같은

오만의 흐드러짐
 

한 시대를 짧게 본다

 

강 가 

표식으로

생명 자라듯
 

안식을 이유로
삶의 한계점 잇는다

 

번데기로 가는 애벌레
숨은 육체

맑은 공기의 습기에 떨며
 

영혼 가득
뚜렷한 믿음 속 좌절
흔들며 하는 간절한 절규
 

손끝마다 새벽 핏빛이다

 

작은 구멍 통하여 가는
환승의 시간

깊이가 다른 두 손
겹치며 막힌 색조 변화에 놀란
하늘의 허세
 

선택한 인식
주관을 버려도

구원에 대해 알려줄 게 없는
허공으로 난 길

공간을 가르는
철탑 위 세계
갈망 따라 움직인다

 

지나가는 시간 위에
세워야 하는
순수의 조각들
 

내리쉬는 언어

구원의 모양
만들 수 없어라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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