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폴더블, 하나의 AI 중심”…삼성, 갤럭시 Z 플립7·폴드7 공개

폴드는 초슬림·플립은 콤팩트…두 가지 폼팩터 완성형 진화
제미나이 기반 멀티모달 AI, 플렉스윈도우·대화면에 최적화
덱스부터 듀얼 프리뷰까지…하드웨어와 사용성 동시에 확장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7-10 08:56:48

▲ ‘갤럭시 언팩 2025’ 에 참여한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혁신’과 ‘AI 경험’이라는 두 축을 앞세운 신형 폴더블폰을 동시에 공개하며 차세대 스마트폰 전략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을 전격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초슬림 디자인과 고성능 스펙을 기반으로, 구글과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플립·폴드 UX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탑재했다.

플립7은 콤팩트한 폼팩터에 AI 기능을 결합한 ‘일상형 AI 디바이스’로, 폴드7은 대화면 기반 멀티태스킹과 고성능을 전면에 내세운 ‘생산성형 AI 플랫폼’으로 각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 플립7은 콤팩트한 디자인에 강력한 모바일 AI 기능을 결합했다”며 “커버 스크린 중심의 혁신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사용자의 생활을 보다 스마트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기의 스펙을 살펴보면 먼저 플립7은 시리즈 최초로 4.1형 플렉스윈도우(FlexWindow)를 탑재해 닫은 상태에서도 문자 회신·일정 확인·고화질 셀피·제미나이 호출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베젤은 1.25mm로 줄고, 2600니트 밝기와 비전부스터까지 더해져 시인성을 높였다. 펼치면 6.9형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가 나타나며, 한 손에 쥐기 쉬운 188g의 무게와 13.7mm 두께로 콤팩트한 휴대성을 유지했다.

플립7은 시리즈 최초로 삼성 덱스(Samsung DeX)를 지원하면서도 폼팩터는 유지됐다. 외부 디스플레이·키보드·마우스와 연결해 문서 작업과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하고, 4300mAh 배터리와 최신 3나노 프로세서가 결합돼 장시간 사용성과 전력 효율도 확보했다.

플립 UX에 맞춰 적용된 갤럭시 AI는 플렉스윈도우에서도 음성 기반의 제미나이 라이브, 실시간 추천형 나우 바(Now Bar), 맞춤 정보 제공 기능인 나우 브리프(Now Brief) 등 직관적인 AI 경험을 구현했다.

카메라는 5000만 화소 광각과 1200만 화소 초광각으로 구성됐으며, 닫힌 상태에서 바로 셀피를 찍을 수 있는 플렉스캠, 듀얼 프리뷰, 실시간 필터, 만화 스타일 효과 등도 탑재돼 일상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됐다.

영상에서는 10비트 HDR, 줌 슬라이더, 배경 소음 제거 등 기능도 지원된다. 보안 역시 강화됐다. 갤럭시 생태계 전반에 녹스 매트릭스를 적용하고, 각 앱별로 독립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킵(KEEP), 공용망 대응을 위한 양자내성암호 기반 보안 Wi-Fi도 도입됐다.

폴드7은 한층 더 얇아지고 가벼워졌다.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 두께에 무게는 215g으로,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슬림한 사양을 구현했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6.5형, 메인 디스플레이는 8.0형으로 전작보다 11% 넓어졌고, 티타늄·강화유리·아머 플렉스힌지를 통해 내구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확보했다.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탑재해 CPU·GPU·NPU 모두 성능이 강화됐고, AI 기반 기능 실행 속도도 빨라졌다.

카메라에는 2억 화소 광각 렌즈가 탑재됐으며 AI 프로비주얼 엔진과 조합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결과물을 제공한다. 생성형 편집 기능인 ‘지울 대상 추천’과 배경 소음 제거 기능인 ‘오디오 지우개’도 탑재돼 콘텐츠 편집까지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가능하다.

폴더블에 최적화된 One UI 8과 멀티모달 AI 기반의 제미나이 라이브, 서클 투 서치, AI 결과 뷰 등은 화면을 나누거나 전환 없이도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제품 모두 오는 7월 25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국내 사전 판매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플립7은 블루 쉐도우, 코랄레드, 제트블랙, 민트 4종으로 출시되며 256㎇ 모델은 148만5000원, 512㎇ 모델은 164만3400원이다.

폴드7은 블루 쉐도우, 실버 쉐도우, 제트블랙, 민트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256㎇ 모델은 237만9300원, 512㎇는 253만7700원, 1TB 모델은 293만3700원이다.

삼성은 사전 구매 고객에게 더블 스토리지 업그레이드, AI 구독 서비스 ‘Google AI Pro’ 6개월 무료, 워치8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플립7의 경우 더 많은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기 위해 119만9000원에 구입 가능한 FE 모델도 함께 선보인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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