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254개 지역구서 野 ‘압승'·與 3연패’

민주, 지역구 161석 단독과반 이뤄…국민의힘 90석 그쳐
범야권 정국 주도권 가져…尹정부, 국정동력 영향 불가피

이승섭 기자

sslee7@sateconomy.co.kr | 2024-04-11 08:53:42

4·10 총선에서 야권이 압승을 거두면서 여야 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지난 21대 총선에 이은 '압승'했다.

반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3연패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도 4년 전 총선 때 확보한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참패'에 가까운 셈이다.

개표율이 98% 정도 기록한 11일 오전 5시 현재 민주당은 서울 강남권과 경기 동부권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석권했다.

특히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은 서울 48곳 중 37곳, 경기 60곳 중 53곳, 인천 14곳 중 12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수도권 전체를 보면 총 122석 가운데 102석을 얻어 83%를 차지한다.

민주당은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꼽은 서울 '한강벨트'에서 중성동갑·을, 영등포갑·을, 광진갑·을, 강동갑·을, 마포을, 동작갑 등에서 승리했다. 여기에 '텃밭'인 호남(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과 제주 3석을 모두 차지했다. 또 충청권에서도 28석 가운데 21석(대전 7석, 세종 1석, 충남 8석, 충북 5석)을 얻었다.

민주당은 영남·강원권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압승을 거둬 지역구 의석으로만 단독 과반인 161석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 총선때 얻은 163석과 비슷하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수도권 의석은 19석을 얻는 데 그쳤다. 서울의 경우 전통적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 3구'를 비롯해 동작을을 탈환하고 마포갑과 도봉갑에서 승리했지만 11석 획득에 그쳤다. 또. 인천(2석)은 지난 총선과 같았지만 경기(6석)는 1석이 감소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과 세종은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한 섣고 얻지 못했다. 충북도 지난 총선과 같은 3석이다.. 충남은 3석에 그쳐 지난 총선과 비교해 2석 줄었다.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25석을 모두 차지한 데 이어 부산·울산·경남에서 40석 가운데 34석을 확보하면서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을 사수했다.

이에 국민의힘 지역구는 90석으로, 지난 총선(84석)대비 다소 늘었다.
 

▲22대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 결과 <그래프=연합뉴스>
한편 새로운미래(세종갑), 개혁신당(경기 화성을), 진보당(울산 북구)이 각각 1곳을 확보했다.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는 약 87% 개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7.41%로 득표율이 가장 맣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은 26.40%, 조국혁신당 23.83%, 개혁신당 3.51%순이다.

앞서 지상파 3사 시스템은 비례대표 당선권의 경우 국민의미래 19석, 민주연합 13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으로 예측했다.

아직 계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지역구 당락이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어 국민의힘은 앞으로 4년 동안 야권에 정국의 주도권을
내주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에 비례대표(더불어시민당) 17석을 합쳐 180석을 차지했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03석, 무소속을 합쳐 107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완패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의 압승, 여당의 참패는 임기 3년여를 남겨놓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커졌고, 국정 운영 기조에 대한 변화 요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등에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총선 참패의 책임론을 놓고 당정관계 변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총선을 원톱으로 이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경제/ 이승섭 대기자 sslee7@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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