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맞대결 예고
삼성, 갤럭시 폴드7·플립7로 점유율 31% 회복
애플, 내년 첫 폴더블폰 출시해 반격 전망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8-18 09:25:26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삼성전자가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미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가운데, 애플도 내년 첫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BC는 17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두 글로벌 기업 간 경쟁 구도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56%에서 49%로 내려앉았다. CNBC는 이 같은 흐름이 삼성의 출하량 확대와 제품 라인업의 폭넓은 구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갤럭시 Z 폴드7·플립7이 시장 흐름을 이끌면서 2014년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벌어졌던 양사의 경쟁 구도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 5S까지 소형 화면 전략을 고수했으나 동영상 소비 확산으로 대화면 수요가 급증하자 결국 아이폰6를 통해 시장 변화에 뒤늦게 대응했다.
반면 삼성은 한발 빠르게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소비자 요구에 부응했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시장 지배력을 유지했지만, 삼성의 공세가 시장 판도를 흔든 경험이 있다.
그 때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고가 폴더블폰 시장이 미국에서도 자리 잡는 흐름이 이어지자 애플이 과거와 유사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폴더블폰은 초기 내구성 논란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신뢰도가 높아졌다. 삼성의 갤럭시 Z 폴드7은 두께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내구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다음 달 얇아진 신형 아이폰을 내놓은 뒤 내년에는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하며 주도권 수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JP모건의 사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가을 출시될 아이폰 17의 업그레이드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미 2026년 가을 신제품 출시로 옮겨간 상황”이라며 “애플은 내년 9월 아이폰 18 시리즈 중 하나로 삼성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와 유사한 폴더블 아이폰을 처음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도 “지켜보면서 기술이 성숙해지는 것을 확인하고 그 기술 도입에 큰 걸림돌이 없다는 것을 파악한 다음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애플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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