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세계 최고 수준 ‘탄소 흡수제’ 개발…글로벌 CCUS 공략 청신호
세계 최고 효율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 성공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 포집… 경기 포천에 ‘CCUS 설비’ 실증
기술연구소장에 흡수제 전문가 영입… 개발기간 3년으로 단축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5-04-22 09:19:56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DL이앤씨가 화력발전소나 제철소 등에서 방출된 다량의 탄소 배출물을 포집하는 ‘이산화탄소 흡수제’를 개발, 상용화 테스트에 들어간다.
이번에 개발한 흡수제는 현재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바스프(BASF)나 셸(Shell), 미쓰비시중공업의 흡수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DL이앤씨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전문 자회사인 ‘카본코’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흡수제는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 연소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포집에 사용되는 핵심 물질이다.
카본코의 흡수제는 이산화탄소 포집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를 상용 흡수제인 모노에탄올아민(MEA)보다 46% 이상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1t(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때 소모되는 에너지가 2.15GJ(기가줄, 에너지의 국제단위)에 불과하다.
카본코는 “최근 캐나다 앨버타탄소전환기술센터(ACCTC)에서 진행된 6TPD(하루 6t의 이산화탄소 포집)급 파일럿 공정에서 흡수제의 성능 검증을 마치고 본격 실증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카본코는 국책사업인 서울 당인리화력발전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에 참여하는 등 20년 안팎의 기술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또,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캐나다에 원천기술을 수출하며 북미 CCUS 시장에도 진출했다.
CCUS는 세계적으로 ‘대세’가 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아크는 CCUS 시장 규모가 연평균 29% 성장해 2026년에는 253억달러(약 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한 한국 정부도 지난 4일 CCU 이니셔티브를 출범하는 등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에너지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혔다.
트럼프 정부 출범도 긍정 요소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중에도 이산화탄소 포집 세액공제 금액을 t당 20달러에서 50달러로 늘렸다.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은 수소, 원자력, 바이오연료 등과 함께 자금 삭감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항목으로 분류된다.
이상민 카본코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흡수제는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CCUS 수요에 대응하고,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앞세워 북미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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