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 물가, 1.9% 상승…농산물 4.7% 내리고, 축산물 6.2% 올랐다
축산물 35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돼지고기(8.4%), 쇠고기(5.3%), 계란(3.8%) 상승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5-06-05 08:36:01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5월 소비자물가가 다섯 달 만에 1%대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 2% 초반대를 유지했던 물가상승률이 채소 출하량 확대와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물가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하지만 돼지고기와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은 높은 오름세를 유지하며 축산물 물가는 3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작년 12월(1.9%) 이후 다섯 달 만에 1%대로 재진입했다. 1∼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에서 움직였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멈추게 한 것은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4.7%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산물은 전체 물가를 0.2%포인트(p) 끌어 내렸다.
농산물 중 채소 가격은 5.4% 내렸다. 품목 별로는 사과(-11.6%), 참외(-27.3%), 파(-33.4%), 토마토(-20.6%), 배추(-15.7%), 배(-14.4%) 등이 많이 내렸다.
석유류 물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2.3% 내려 전체 물가를 0.09%p 낮추는 효과를 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기상호조로 채소류 산지 출하량이 증가한데다가 과실은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됐지만 국제 유가가 1년 전에 비해 24.2% 하락하면서 석유류 물가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축산물은 6.2% 뛰면서 2022년 6월(9.5%) 이후 35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돼지고기(8.4%), 국산쇠고기(5.3%), 수입쇠고기(5.4%), 계란(3.8%) 등이 많이 올랐다.
돼지고기 수입 가격이 상승하고 소고기 도축 마릿수가 감소한 가운데 대체재인 닭고기 가격까지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했다. 계란 가격은 지난 4월에 8개월 만에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3%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3.2% 올라 전체 물가를 1.08%p 끌어 올렸다.
외식 개인서비스는 3.2%, 외식제외 개인서비스는 3.1% 올라 각각 0.46%p, 0.62%p 전체 물가를 올렸다.
외식제외 개인서비스는 상승 폭이 줄었는데, 제주도를 중심으로 승용차임차료(-14.0%)가 내렸고, 국내단체여행비(-5.2%)도 떨어진 영향이다. 유류할증료가 낮아져서 국제항공료(-0.7%)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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