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홀딩스, 배당원 이어 이익원도 넓어져…유가공 밖서 영업익 증가분 87%
배당금 43% 매일유업 밖서 유입…사업 이익도 다변화
뉴트리션 영업익 8.7억→38.1억…4.4배 증가
유가공 외 영업익 비중 57.0%→67.7%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 2026-10-01 10:07:04
매일홀딩스가 배당원을 넓힌 데 이어 실제 사업의 이익원도 다변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늘어난 영업이익 대부분이 유가공이 아닌 뉴트리션·외식·기타 사업에서 나오면서 사업 다각화가 현금 유입뿐 아니라 손익 구조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1일 토요경제 재무분석실이 매일홀딩스의 2026년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사의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407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62억9000만원보다 144억3000만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유가공을 제외한 뉴트리션·외식·기타 사업의 영업이익 증가액은 125억7000만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87.1%를 차지했다.
앞서 매일홀딩스의 상반기 배당금수익에서는 전체 배당의 43.4%가 매일유업 밖에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엠즈씨드와 엠즈베버리지 등 비유업 계열사의 현금 기여도가 높아진 데 이어 이번에는 연결 사업 자체의 이익원도 넓어진 것이다.
상반기 유가공 영업이익은 131억7000만원이었다. 뉴트리션은 38억1000만원, 외식은 16억7000만원, 기타 사업은 220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유가공 외 세 부문의 영업이익을 합치면 275억5000만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67.7%다. 지난해 상반기 57.0%보다 10.7%포인트 높아졌다.
매출보다 이익 구성의 변화가 더 빠르다는 점도 눈에 띈다.
상반기 유가공 매출은 4841억원으로 전체 매출 1조1333억원의 42.7%를 차지했다. 뉴트리션 1204억원, 외식 1134억원, 기타 사업 4154억원을 합친 유가공 외 매출은 6492억원으로 전체의 57.3%였다.
유가공 외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 높아진 데 비해 영업이익 비중은 10.7%포인트 상승했다.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랐다는 의미다.
특히 뉴트리션 부문의 개선 폭이 컸다.
상반기 뉴트리션 매출은 전년 동기 1064억원에서 1204억원으로 1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억7000만원에서 38억1000만원으로 338.3%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0.82%에서 3.17%로 높아졌다.
매일유업은 지난 5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담당하던 100%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을 흡수합병했다. 성인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와 메디컬푸드 등을 중심으로 영유아 위주였던 뉴트리션 사업을 성인과 시니어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외식 사업도 이익을 늘렸다. 상반기 매출은 11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억7000만원으로 26.3% 늘었다.
기타 사업의 영업이익은 220억7000만원으로 72.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19%에서 5.31%로 높아졌다.
유가공 사업 자체가 위축된 것은 아니다. 상반기 유가공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영업이익은 16.5% 각각 증가했다.
매일홀딩스의 사업구조 변화가 단순한 ‘탈우유’와 다른 이유다. 기존 유가공 사업을 유지하면서 뉴트리션과 외식, 식물성 음료 등에서 추가 이익을 확보하는 방식에 가깝다.
이 같은 변화는 흰우유 시장의 구조적인 한계와 맞물려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낙농진흥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은 22.9㎏으로 전년 25.3㎏보다 9.5% 감소했다.
반면 매일유업의 원유 매입가격은 2024년 L당 1343.90원에서 지난해 1357.71원, 올해 1분기 1357.89원으로 높아졌다.
매일홀딩스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토요경제에 "흰우유는 마진이 크지 않은 데다 편의점 2+1 등 판촉행사를 진행하면 제조사도 비용을 부담해 실제 수익성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틴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는 것도 이 같은 수익구조와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확인할 지표는 배당 규모보다 이를 만들어내는 사업의 이익 지속성이다.
매일홀딩스는 배당원이 넓어진 데 이어 실제 이익원까지 다변화하고 있다. 회사의 사업 재편이 이제 ‘외형 확대’보다 ‘현금과 이익을 함께 만드는 구조’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 이번 실적의 핵심이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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