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간배당 26% 증가…총 12.7조원 규모, 삼성전자 4.9조 ‘최대’
현대차 배당 23.8% 늘며 증가폭 1위…밸류업 정책·상법 개정이 확대 흐름 견인
최성호 기자
choi@sateconomy.co.kr | 2025-09-30 08:29:31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의 중간배당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상법 개정 흐름이 배당 확대를 이끈 가운데, 삼성전자가 4조9천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현대차는 배당 증액으로 증가폭 1위를 차지했다.
3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135곳으로, 작년 동기(107곳)보다 26.2% 늘었다. 배당 총액은 12조6천763억원으로 전년(10조8천379억원) 대비 1조8천억원가량 증가했다. 보통주 평균 시가 배당률도 1.44%로 전년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새롭게 중간배당에 참여한 기업은 48곳으로, HD현대 계열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일렉트릭·HD현대미포)를 비롯해 LG,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롯데쇼핑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 4.9조 최대…현대차 증가폭 1위
기업별 배당 규모에서는 삼성전자가 상반기 총 4조9천11억원을 배당하며 1위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1조3천15억원을 배당해 전년 대비 23.8% 증가, 증감액 기준 전체 상장사 중 가장 큰 폭의 확대를 기록했다. KB금융은 6천700억원(+11.6%), 신한지주는 5천552억원(+1.2%), SK하이닉스는 5천178억원(+25.3%), 하나금융지주는 5천3억원(+46.5%)으로 배당을 확대했다.
새롭게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 중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이 2천263억원으로 최대 규모였으며, LG(1천542억원), HD현대중공업(1천483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1천449억원), 에이피알(1천34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주주 배당금 1위 홍라희, 2위 이재용
개인 배당금 기준으로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719억원을 수령해 1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714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현대차 배당 확대 효과로 전년보다 148억원 증가한 671억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리더스인덱스는 “밸류업 정책과 상법 개정 흐름에 맞춰 기업들이 중간배당을 확대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며 “다만 전체 상장사 중 약 5%만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어 제도적·시장적 개선 여지는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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