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美 관세 피해 기업 ‘금융+현장’ 투트랙 지원

올해 중기대출 4조원 늘려 64조원으로 확대
상담창구 1만3000건, 설명회로 애로사항 직접 청취
상반기 중기대출 258.5조원…점유율 24.4% 역대 최대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2025-09-18 08:20:30

▲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IBK기업은행이 미국발(發) 관세 부과로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대출 확대와 현장 중심의 지원을 결합해 종합 대응에 나서고 있다. 상담창구 운영과 권역별 설명회 개최를 통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해결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 공급 목표를 지난해보다 4조원 증액한 64조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 회복 지연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적극적인 중소기업 대출 확대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소재·부품·장비산업, 창업기업, 혁신성장 기업 등 정책적으로 자금 수요가 많고 경제 성장에 기여도가 높은 핵심 분야에는 별도의 공급 목표를 세워 집중 지원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며 “관세 피해기업에 대해서는 긴급 유동성을 공급해 조기 경영 안정화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지원 외에도 현장 밀착형 지원이 병행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4월부터 전국 600여 개 영업점에 ‘관세피해 관련 금융애로 상담창구’를 열고 지난 7월 말까지 총 1만3093개 기업을 상담했다. 이 가운데 952개 기업은 직·간접 피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신규 자금지원과 금리 인하 등을 통해 301건의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또한 7월부터는 안산·화성·광주·창원·구로 등 산업 밀집 지역에서 ‘미국 관세 대응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에서는 ▲관세 정책 변화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품목별 관세 현황 ▲성공적인 대응 사례 등이 공유됐으며 관세사와 전문 컨설턴트가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관세 리스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맞춤형 컨설팅이 실제 대응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이와 함께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 금융시장 안정화에도 힘쓰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58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247조2000억원 대비 11조3000억원(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의 83%를 담당하며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견인했다.

중소기업 대출 점유율도 24.43%로 지난해보다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도소매업(15.9%), 부동산임대업(12.0%), 건설업(3.0%), 음식·숙박업(1.9%), 기타 업종(14.8%)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서도 상반기 기준 11조원 이상의 중기대출을 순증하며 은행권 전체 순증액의 83%를 지원했다”며 “중소기업의 금융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관세 정책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구조적 대응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소상공인 금융애로 상담창구를 신설해 전국 563개 영업점에서 전담 인력이 금융 컨설팅을 제공하도록 했으며 IBK 소상공인 컨설팅 체계를 구축해 세무·해외진출·사업 재편 등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한 자문까지 실시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관세 피해기업 지원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소상공인과 혁신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정책금융 수행기관으로서 위기 대응과 성장 지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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