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젠슨 황 “HBM4 수급 걱정 없다…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 사용”
메모리 자신감…“D램도 구매력으로 문제 없어”
최성호 기자
choi@sateconomy.co.kr | 2026-01-07 06:49:47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비롯한 메모리 공급 부족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구매력과 공급망 관리 역량을 고려할 때 수급 문제는 없다는 판단이다.
6일(현지시간) 황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6 기간 중 현지에서 열린 언론·애널리스트 대상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최초의 HBM4 소비자이며, 당분간 다른 업체가 HBM4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엔비디아가 사실상 HBM4의 유일한 소비자로서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의 수요가 매우 크기 때문에 모든 HBM 공급업체가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공급업체들과의 협력은 매우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HBM4를 생산하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곳으로, 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맞춰 투자를 늘리고 있다.
D램 수급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시각을 내놨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그래픽용 D램(GDDR)과 저전력 D램(LPDDR)의 최대 고객 중 하나라는 점을 언급하며 “직접 구매하는 대규모 고객사로서 공급망 계획을 매우 정교하게 수립하고 있다”며 “구매력이 뒷받침되는 만큼 공급 부족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메모리 업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AI 데이터센터는 하나의 ‘AI 공장’과 같고,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반도체 팹이 필요해질 것”이라며 “팹 건설이 늘어날수록 메모리 업체들에도 구조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반도체 로드맵을 주도하는 동시에 메모리 수급에서도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는 한 메모리 업황 역시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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