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약세에 韓 증시도 관망세…FOMC 결과 앞두고 변동성 확대 전망
외국인 수급·달러 강세가 부담…IT·자동차 업종 주목, 단기 조정 후 방향성 확인할 듯
이덕형 기자
ceo119@naver.com | 2025-09-17 05:54:45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약세로 마감하면서 한국 증시 역시 단기적으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견조한 미국 소비 지표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수급과 환율 흐름이 코스피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소폭 하락했다. 시장은 25bp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면서도, 파월 의장의 발언과 점도표에 주목하고 있다. 연말까지 세 차례 인하 전망이 우세하지만, 매파적 해석이 나올 경우 글로벌 증시는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패턴이 환율과 금리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IT 대형주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술주의 혼조세는 국내 반도체 관련 종목에 단기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테슬라가 자사주 매입 효과로 상승한 점은 한국 전기차 및 부품주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업종은 미국 내 판매 회복세와 맞물려 비교적 방어적인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이번 FOMC 결과 발표 전까지 국내 증시가 제한적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2,700선 중반에서 지지력을 시험할 가능성이 크다”며 “FOMC 이후 금리 인하 속도가 확실해지면 외국인 수급 개선과 함께 반등 여력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도 “미국 소비 지표가 견조한 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킨다”며 “다만 금리 인하 폭이 기대보다 축소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