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대강리뷰] 완성도 높은 덱 빌딩의 재미, 스마일게이트의 ‘카제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덱과 선택지로 풀어가는 다크 판타지 생존 게임
정식 출시와 동시 다운로드 100만건 돌파…전략·분위기·시각적 몰입감이 핵심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10-29 08:00:52

▲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시작 화면 / 자료=인게임 캡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22일 어두운 분위기의 서브컬쳐 장르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를 선보였다.

카제나는 전통적인 수집형 RPG 문법에 덱 빌딩과 분기 선택 요소를 결합한 호러 판타지 게임이다. 출시 전부터 ‘에픽세븐’ 제작진 참여와 서브컬처 마니아층의 기대감이 맞물리며 주목 받았고, 정식 출시와 동시에 글로벌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

카제나는 ‘카오스’라 불리는 재앙이 세상을 집어삼킨 어둠의 세계를 무대로 한다. 기억이 왜곡되고 인간성이 붕괴되는 절망적인 배경 속에서 플레이어는 제한된 자원을 활용해 생존 전략을 짜야 한다.

게임은 전투마다 카드를 선택해 전술을 구성하고, 분기 선택지를 통해 시나리오를 전개하는 루프형 구조로 설계돼 있다. 단순히 수집한 캐릭터로 전투를 반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떤 카드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진행 경로가 완전히 달라진다.

 

▲ 캐릭터가 보유한 고유의 카드 중 임의로 여러장을 뽑아 가진 카드로 전투를 풀어나가야 하는 전략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 자료=인게임 캡쳐


전략적 덱 빌딩과 몰입감 높은 연출로 서브컬처 팬 층 공략

이 게임의 첫인상은 강렬하다. 세계가 ‘카오스’에 잠식된다는 설정 아래 어둠과 공포, 절망이 전면에 깔린다. 플레이어는 카드로 전투를 풀어나가고 선택지에 따라 스토리 흐름이 갈라지는 루프 구조를 반복하며 생존을 모색한다. 매 판 달라지는 덱 구성과 분기점은 단조로움을 줄이고 전략에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그래픽은 2D 일러스트 기반의 연출로 몰입감을 크게 끌어올린다. 캐릭터들은 풀보이스로 구현돼 있어 대사 전달력이 뛰어나고, 전투와 컷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줄거리와 분위기가 잘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접근성도 준수하다. 전투 튜토리얼이 상세하고, 진행 동선이 명확해 초심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카드 강화나 전투 보상 체계도 직관적이다.

멀티플레이 요소가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경쟁이나 협력을 중시하는 게이머에겐 아쉬울 수 있지만, 싱글 플레이 기반 전략 설계에 집중한 덕분에 시스템 완성도는 높다는 평가다. 특히 매 판 달라지는 덱 조합과 선택지 설계는 반복 플레이 동기를 자극한다.

 

▲ SD캐릭터에서 일러스트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에고 스킬 연출은 호평을 받고 있다. / 자료=인게임 캡쳐


과금 구조·반복성·스토리 논란이 흥행 변수로 부상

반면 수집 구조에선 피로감이 지적된다. 주요 캐릭터를 확보하려면 다수의 뽑기가 필요해 과금 압박이 크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또 일부 캐릭터 디자인이 어두운 서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엔드 콘텐츠가 루틴하게 흘러가면서 장기 유지성에 물음표가 붙는다는 점도 단점이다.

캐릭터 ‘오웬’을 둘러싼 스토리 논란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오웬이 메인 스토리에서 지나치게 중심적인 역할을 차지해 플레이어 캐릭터의 존재감이 약화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특정 캐릭터의 성능이 좋은 편이긴 하지만 카제나는 하나의 덱으로는 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려워 결국 많은 캐릭터를 보유해야 한다. /자료=인게임 캡쳐

 

결론적으로 카제나는 어두운 분위기와 전략적 요소가 매력적이라면 충분히 즐길만 한 게임이다.

게임 특유의 세계관에 몰입해 자신만의 덱으로 생존 전략을 짜는 과정을 즐긴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다만 장기 흥행을 위해서는 캐릭터 수집 피로도와 엔드 콘텐츠 반복성 문제를 반드시 풀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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