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人]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리밸런싱 ‘김승환 대표’…회복 넘어 ‘재도약’ 이끌다

코스알엑스 편입…美 매출 2020년 760억에서 2022년 1833억·2024년 5256억원 폭증
경영체질 개선 박차, 글로벌 리밸런싱 성공… 아모레퍼시픽‘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도약 선언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5-07-07 08:00:14

▲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사진=아모레퍼시픽>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창립 8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이 아시아 기업에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승환 대표가 추진해 온 경영 체질 개선과 미국·일본·유럽 리밸런싱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경영실적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은 아시아 중심에서 북미, 유럽 등으로 확대되면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인지도 또한 글로벌 브랜드화 되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K-화장품의 글로벌 인기와 코스알엑스(COSRX)와의 협업이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지난해 북미 지역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었다. 2017년 345억원에 불과했던 북미 매출이 7년 만에 14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735억원을 기록해 연간 기준 6000억원 돌파도 예상된다.

 

북미 매출 폭발적 성장… 2020년 760억원, 2022년 1833억원, 2024년 5256억원


특히 북미 매출이 우상향 중이다. 2017년부터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매출은 연 300억~900억대원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21년 김승환 대표 체재가 시작되면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 IR자료에 따르면 2021년 연결기준 북미지역 매출은 1018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1833억원, 2023년 2977억원에 이어 지난해 5256억원을 기록하며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북미 비중은 2020년 1.7%에서 2021년 2.1%에서 2022년 4.4% 2023년 8.1%, 2024년에는 13.5%로 증가했다.

 

▲ 자료=아모레퍼시픽 사업보고서

 

이 같은 성장에는 코스알엑스(COSRX)와의 제략적 제휴 및 인수가 주효했다.


코스알엑스는 화장품(Cosmatics)과 처방(Rx)의 결합어로 더마코스메틱같은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처방 솔루션이 주요 컨셉이다. 가성비 높은 퀄리티로 틱톡이나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에 강점을 지닌 브랜드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9월 코스알엑스 지분 38.4%를 인수하며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은 후 2023년 10월 30일에는 나머지 지분 28만8000주를 7551억원에 추가 인수하면서 지분율 93.2%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양사는 R&D제조 기반 공유, 디지털 마케팅 및 유통 네트워크 협업에 들어갔다. 두 회사가 공동개발한 ‘The RX’ 라인에서 비타민 C23 세럼과 레티놀 0.1 크림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만들어냈다.


김승환 대표…코스알엑스 완전 편입해 글로벌 리밸런싱 및 조직 혁신 주도
 

코스알엑스 인수 배경에는 김승환 대표의 경영 리더십이 빛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2006년 아모페퍼시픽 경영전략팀장으로 입사한 그는 이후 전략기획 총괄, 그룹 인사조직(Unit) 책임자 등을 역임하며 2021년 1월 1일 지주회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탁월한 글로벌 감각과 선제적 투자 감각으로 아모레퍼시픽 경영실적을 빠르게 반등시켰다. 이러한 공로을 인정받아 2022년 사업회사 사장, 2023년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Co-CEO)에 연이어 취임하며 그룹 경영의 핵심 주축으로 떠올랐다.

 

김 대표는 빠르게 사업의 무게 중심을 아시아에서 북미·유럽으로 전환하고, 디지털 마케팅과 고객 데이터 기반 전략을 강화하는 등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동시에 조직 유연화,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글로벌 유통 채널 최적화 등의 혁신을 단행하며 실적 반등의 전기를 마련했다.

 

▲ 자료=아모레퍼시픽 사업보고서
아모레퍼시픽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3조8851억원, 영업이익은 2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75%, 103.8% 증가한 수치로, 체질 개선과 글로벌 확대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는 방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비즈니즈 확장과 조직 및 제도 혁신 등 경영 체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최근 재도약에 들어섰다.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을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 로 다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비즈니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성장세를 본격화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영역과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경쟁력 높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 ▲글로벌 리밸런싱(재조정) 가속화 ▲글로벌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 등 4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 등 주요 전략 시장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은 사업 재정비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 대표는 4월 미국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3~5년 안에 미국내 물류 및 모듈 제조시설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일단 캘리포니아 물류센터를 확장·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밝혔다. 

 

중국 사업 구조 조정도 마무리 수순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최근 중국 내수가 살아나고 있고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라며 “올해를 성장 모멘텀으로 보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환 대표는 단순히 위기 돌파형 CEO를 넘어, 장기적 리밸런싱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병행하는 전략가형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M&A, 디지털, 글로벌 사업 감각을 고루 갖춘 실행력 중심의 리더십은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을 ‘회복’을 넘어 ‘성장’ 궤도로 올려 놓았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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