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한발 앞서는 크래프톤… "게임 산업의 방향성 제시"
크래프톤, AI 활용 신개념 캐릭터 ‘CPC’ 공개
지난해 기준 AI 누적 투자 1000억원…적극 투자로 업계 선도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글로벌 게임 산업의 새로운 미래 열겠다”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2025-01-13 01:39:26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크래프톤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CPC(Co-Playble Character)’ 등 혁신적인 기술을 공개하면서 게임 업계 AI 시대를 이끌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AI 혁신 기술인 CPC를 최초 공개하면서 AI를 활용한 미래 게임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CPC는 엔비디아 에이스(ACE) 기술로 구축된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On-device SLM for Gaming)’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다. 해당 언어모델은 게임 환경에 특화됐으며, 게임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새로운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존의 게임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NPC(Non-player Character)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이 기술을 자사의 대표 지식재산(IP)인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와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inZOI)’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 확대 적용하고 이용자 경험을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 AI와 게임의 융합, 크래프톤의 꾸준한 도전
크래프톤이 게임 산업에 AI를 활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2년 딥러닝 본부를 설립한 후 지금까지 자연어 처리(NLP), 비전&애니메이션, 음성인식(STT/TTS), 강화 학습(RL) 등 다양한 AI 핵심 기술을 확보해왔다.
딥러닝 본부는 뉴립스(NeurIPS), ICML, ICLR 등 세계적인 AI 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등재하는 성과를 거두며 연구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크래프톤은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CPC 개발에 착수했다.
더불어 크래프톤은 딥러닝 본부를 설립한 해부터 AI 분야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 프로그램인 ‘AI 펠로우십’을 진행해 왔다.
AI 펠로우십은 전공과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적의 대학교 학부생 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최종 선발된 장학생들은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에서 진행하는 연구 인턴십인 ‘크래프톤 AI 리서치 인턴십’에 참여해 실질적인 연구 경험을 쌓는다.
2023년 4월에는 ‘크래프톤 AI 윤리 위원회’를 출범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위원회를 통해 AI 윤리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숙의와 토론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월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인조이 개발에도 AI를 도입했다고 전했으며, 게임업계 최초로 3D 프린터 기술을 도입해 전 세계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4년 3분기 컨퍼런스 콜 시점까지 AI 투자한 누적 금액이 1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꾸준한 투자와 연구로 개발한 AI 기술이 구현 단계에 접어들어, 여러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준비가 됐다”라고 말한 바 있다.
크래프톤의 자회사인 렐루게임즈는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에 크래프톤 자체 개발 TTS 모델인 ‘디토(DiTTo)’를 적용하기도 했으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굿게임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AI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을 개발했다.
렐루게임즈는 크래프톤의 11번째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 2023년 설립해 딥러닝과 게임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개발을 통해 주목받고 있으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스타트업 기업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크래프톤은 이번 CPC 기술 공개 이전부터 적극적으로 게임 산업에 AI를 선제적으로 적용해왔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꾸준한 투자를 통해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선도적 위치를 차지했으며, 지속적인 도전으로 새롭게 열릴 AI 게임 시대에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CES 2025는 크래프톤과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한 AI 기술을 선보이며, 게임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CPC를 비롯, AI 기반의 차별화된 기술로 이용자 경험을 확장하고 글로벌 게임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전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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