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마천4구역 공사비 899만원 잠정 합의…연내 착공 추진
3.3㎡당 959만원 요구서 899만원으로 조정
조합·시공사 이달 추가 협의…최종 계약변경 남아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 2026-10-14 00:46:58
현대건설이 서울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조합과 공사비 협상에서 잠정 합의점을 찾았다.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면서 연내 착공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과 마천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최근 3.3㎡당 공사비를 899만원으로 조정하는 데 뜻을 모았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합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조합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달 중 추가 협의를 거쳐 공사비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조합에 기존 3834억원이던 공사비를 6733억원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3.3㎡당 공사비는 584만9000원에서 959만6000원으로 약 64% 인상하는 내용이었다.
설계 변경에 따른 연면적 증가와 지하층 확대, 공사기간 연장 등이 증액 사유로 제시됐다. 그러나 조합이 인상 폭에 반대하면서 협상이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이달 초 3.3㎡당 공사비를 915만원으로 낮춘 데 이어 905만원을 다시 제안했다. 조합은 800만원대 조정을 요구했고, 현대건설이 최종적으로 899만원을 제시하면서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조정으로 3.3㎡당 공사비는 당초 증액 요구액보다 60만6000원 낮아졌다. 다만 최초 계약 당시보다는 약 314만원 높은 수준이다. 전체 도급공사비와 공사기간 등 최종 계약조건은 추가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마천4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송파구 마천동 323번지 일대 약 6만㎡ 부지에 지하 4층~지상 33층, 10개 동, 총 1254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가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마천4구역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과시키고 2026년 착공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서울시가 조합·시공사·자치구와 체결한 주택공급 공동협력 협약에서도 마천4구역은 연내 착공 집중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조합과 현대건설은 남은 계약조건 협의와 착공 준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공사비 잠정 합의가 최종 도급계약 변경이나 착공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