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베트남·러시아 삼각축 성장’…해외 매출, 국내 대비 2배 높아

국내 저출산·소비 둔화로 인한 내수 한계
오리온의 중국·베트남·러시아 삼각축 성장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6-03-18 10:14:40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국내 제과업계가 저출산과 소비 둔화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오리온은 해외 법인 실적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확대하고 있다.

 

13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달 해외 매출 합계는 1674억원으로 국내 매출 870억원의 무려 약 2배에 달했다.

 

국내는 지난 2월 매출 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주요 채널이 모두 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16.5% 상승한 매출 931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매출 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러시아는 매출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3.4% 상승세를 보여줬다.

 

▲ 오리온 본사/사진=오리온
◆ 중국·베트남·러시아 ‘삼각축 성장’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해외 법인이 있다. 오리온의 중국 간식점 채널 비중이 30%를 넘어서며 성장 속도가 빨라졌고 베트남은 소비경기 회복으로 3년 만에 두 자릿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러시아는 파이 중심에서 비스킷·젤리로 제품군을 넓히며 성장 동력을 다변화하고 있다.

환율 환경도 우호적이다. 위안화와 루블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를 반영해 2025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20% 증가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 ‘내수 한계’ 뚜렷…오리온이 찾은 답 해외


국내 시장은 성장 여력이 여전히 제한적이다. 출산율 감소로 핵심 소비층이 줄어든 데다 소비 둔화까지 겹치며 실적 확대가 쉽지 않은 구조다.


이에 따라 제과업계는 해외 생산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성장 기반을 옮겨왔다. 특히 중국·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 간식 소비가 늘면서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실적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다만 환율 효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위안화와 루블화 강세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만큼 환율 흐름이 반대로 움직일 경우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 비중이 높은 구조 역시 리스크 요인이다. 현지 경기 상황이나 정책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제품·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미국·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600억원 규모 글로벌 생산 거점인 진천통합센터를착공하는 등 생산 기반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제과시장 신흥국 중심 성장…선진국은 프리미엄 과자 수요 늘어

 

글로벌 제과 시장은 소비량 기준으로도 꾸준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독일 데이터 플랫폼 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제과 시장은 가정용 소비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은 2026년 기준 940억달러 규모로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은 소득 증가와 서구식 식습관 확산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물량은 2031년 약 889억2000만㎏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2.3% 수준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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