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완화 기류에 기술주 급등…3대 지수 동반 상승 출발

이덕형 기자

ceo119@naver.com | 2025-10-14 00:18:46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뉴욕증시가 강하게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다소 누그러진 발언을 내놓고, 중국 정부 또한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한발 물러서는 등 양국 간 긴장이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전 10시 7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8.75포인트(1.05%) 오른 45,958.3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7.05포인트(1.48%) 상승한 6,649.56, 나스닥 종합지수는 458.95포인트(2.07%) 급등한 22,663.38을 나타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예정대로 회담할 것”이라며 “양국 간 실질적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트루스소셜에 “중국과의 상황은 겉보기ほど 심각하지 않다”며 “양국 모두 불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해, 며칠 전 100% 관세 부과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를 경고했던 강경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역시 주말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고, 중국 정부도 희토류 통제 조치에 대해 “수출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완화 신호에 투자자들은 다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 넘게 급반등했다. 

 

지난 10일 하루에 6% 폭락했던 것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기술주는 2.2% 뛰었으며, 통신·소재·임의소비재도 1% 이상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3.10% 상승하며 기술주 강세를 주도했고, 오라클은 3.81% 오르며 시가총액 9,000억달러에 근접했다. 

 

브로드컴은 오픈AI와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 계약 체결 소식에 9% 이상 급등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오픈AI가 설계한 칩을 브로드컴이 생산하는 구조다.

금융주도 오름세다.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가 모두 2% 안팎 상승 중이며, 이번 주 예정된 은행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되는 분위기다.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48% 상승한 5,558.03, 독일 DAX는 0.22% 올랐다. 반면 프랑스 CAC40은 0.07%, 영국 FTSE100은 0.04%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여파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75% 오른 배럴당 59.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근본적 긴장은 여전하지만, 이번 대화 국면은 당장의 관세와 수출 통제 리스크를 완화시킬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완화된 만큼 단기 반등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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