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테슬라 부진·유가 급등에 투자심리 위축…혼조 출발

테슬라 3분기 이익 40% 급감…러시아 제재로 유가 5%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

최성호 기자

choi@sateconomy.co.kr | 2025-10-24 00:10:07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출발했다. 테슬라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와 러시아 석유기업 제재에 따른 유가 급등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68포인트(0.09%) 내린 46,550.73을 기록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01포인트(0.21%) 오른 6,713.41, 나스닥종합지수는 90.40포인트(0.40%) 상승한 22,830.80으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 매출 281억달러, 주당순이익(EPS) 0.50달러를 발표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순이익이 부진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나 급감했다. 

 

미국 정부가 7,500달러 전기차 세제 혜택을 지난달 말 종료한 여파로 풀이된다.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3.19%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더 이상 증시의 방향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 급등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에 대해 제재를 발표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제 러시아는 살상을 멈추고 즉각 휴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은 배럴당 61.52달러로 5.16% 급등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살아나며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MAI캐피털매니지먼트의 크리스 그리산티 수석전략가는 “지금 시장은 모멘텀은 있지만 밸류에이션은 100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며 “강세장 속 불안감이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 이상 상승한 반면, 기술주와 산업주는 혼조세다. IBM은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이 시장 예상을 밑돌며 4% 가까이 하락했고, 아메리칸항공은 실적 선방과 긍정적 가이던스로 3% 넘게 상승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강세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0.47% 오르고 있으며, 독일 DAX지수 0.07%, 프랑스 CAC40지수 0.34%, 영국 FTSE지수 0.62% 상승 중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과 테슬라의 부진이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향후 실적 시즌과 연준의 금리 방향성이 다시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